순식간에 넷플 1위 찍더니… 연일 미친 흥행 이어가고 있는 '한국 드라마'
2025-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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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위 이어 통합 콘텐츠 랭킹 정상 등극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콘텐츠 통합 랭킹 1위에 재등극했다.

OTT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13일 발표한 5월 2주차(5월 5일~11일) 콘텐츠 통합 랭킹에 따르면 ‘귀궁’은 K-판타지 장르의 강세를 입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 현실적인 판타지 드라마 '귀궁'

지난달 성공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보물섬'의 후속 작품 ‘귀궁’은 가상역사극,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장르다.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얽히며 벌어지는 육신 쟁탈 로맨스를 그린다.
주인공은 윤갑 역의 육성재, 여리 역의 김지연이 맡았으며 이 밖에도 김지훈, 차청화, 안내상, 신슬기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17일 진행된 '귀궁'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연출은 맡은 윤성식 감독은 작품에 대해 "판타지물을 볼 때 조금만 어설프면 보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제일 중요한 건, 자연스러워해야 했다. 그래서 실사를 베이스로 했다. 다만 판타지 같은 요소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가급적 최소화했다. 너무 과장되면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을 느낄 거로 생각해서, 그럴듯한 수준에서 자연스러운 액션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귀궁'은 오묘하고 서늘한 분위기의 연출, 감각적인 미장센,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CG 기술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통 설화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미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첫 회 9.2% 시청률로 좋은 출발을 알렸던 '귀궁'은 지난 9일 방송된 7회에서 시청률 10.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문 1위, 대한민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까지 이어가고 있다.

■ 갈수록 더해지는 긴장감… '귀궁' 8회
가장 최근 방송된 8회에서는 여리(김지연)가 외조모 넙덕(길혜연)의 죽음이 강철(육성재)이 아닌 팔척귀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며 충격을 받는다. 강철과 이정(김미훈)은 힘을 합쳐 수살귀를 제압하고, 여리는 수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수살귀는 10년 전 물난리로 죽은 외거노비 박막돌로, 딸에게 유해를 전해주는 것이 소원이었다. 이를 들은 여리와 강철은 소원을 이뤄주고 단서를 확보했다. 수살귀는 자신을 조종한 맹인은 ‘아구지’라 불렸으며, 왕가의 핏줄을 가져오면 딸과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맹인 파수 풍산(김상호)은 수귀가 말을 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정은 맹청 전체에 대한 수사를 명했다. 하지만 아구지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리는 팔척귀가 넙덕을 죽였다는 사실을 야광귀를 통해 듣고, 팔척귀의 기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정은 과거 팔척귀가 자신의 아버지를 덮쳤다고 고백했다. 풍산은 풀려난 후 김봉인(손병호)에게 원자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다짐했고, 김봉인은 실패 시 직접 목숨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풍산은 사건의 중심에 여리의 혈통이 있음을 암시했다.
예고편에서는 여리를 노리는 자들과 힘을 잃은 강철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 '귀궁'외 순위권 작품들

한편 이번 순위에서 2위는 영화 ‘야당’이 차지했다. 마약 범죄를 둘러싼 브로커, 검사, 형사의 삼자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범죄 액션물은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눈길을 끌며 지난 4월 개봉 이후 꾸준히 흥행 중이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3위에는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자리했다.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주인공 해숙이 젊은 시절의 남편 낙준과 다시 만나며 펼쳐지는 초월적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등 화려한 출연진과 독창적인 사후세계 설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최근 방송된 8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6.9%, 수도권 7.6%를 기록했다.
4위는 액션 영화 ‘파과’가 차지했다. 40년간 조직에서 일해온 전설적인 킬러 ‘조각’과, 그를 평생 쫓아온 킬러 ‘투우’의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강렬한 액션과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담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민규동 감독의 연출 아래 이혜영과 김성철이 주연을 맡았고, 경쟁이 치열한 개봉작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5위에는 tvN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이름을 올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은 레지던트 시절을 배경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의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초년생의 고민과 감정에 공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세웠다.
이 외에도 영화 ‘콘클라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채널A 예능 ‘하트페어링’,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2’가 6위부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귀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 1회: 9.2%
- 2회: 8.3%
- 3회: 9.3%
- 4회: 9.2%
- 5회: 8.8%
- 6회: 8.8%
- 7회: 9.8%
- 8회: 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