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미쳤다… CNN이 꼽은 세계 24대 여행지, 뜻밖에도 ‘여기’
2025-05-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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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
올해 해외여행 수요자의 관심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인기 여행지로 뜻밖의 지역이 꼽혔다.

글로벌 항공·숙박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5'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자의 관심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인기 여행지는 검색량 813%가 증가한 대만 타이난이었다. 일본 오카야마, 중국 리장, 프랑스 마르세유, 일본 오이타가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스카이스캐너가 자체 항공 및 호텔 검색데이터 수백만 건과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타이난은 지난해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행지 24곳' 중 하나로 꼽히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4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로, 전통적인 사원과 현대적인 예술 공간이 공존을 이루고 있다. 국내 여행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식도락 여행
타이난은 대만의 미식 수도로 불린다. 다양한 거리 음식과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식도락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작은 그릇에 담긴 국수로, 새우·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향긋한 국물이 일품인 '단자면'이 있다. 타이난을 대표하는 전통 국수다. 약 130년 전, 어부가 생계 유지용으로 노점에서 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에 멜 수 있는 노점'이라는 뜻으로 초기에는 이동식 리어카 형태로 판매됐다. 가벼우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해산물 육수를 사용하며 마늘, 고수, 파 등 향신료와 허브, 숙주, 어묵 등이 추가된다.
또 두툼한 토스트 안에 크림 스튜를 채운 '관차이반'이 있다. 영어로는 ‘Coffin Bread’라고 불리며 서양의 크림 스튜와 대만식 토스트가 결합된 퓨전 음식이다. 뚜껑처럼 덮인 토스트를 열고 안의 크림 스튜를 숟가락으로 함께 떠먹는다. 포만감이 크며, 야시장이나 길거리 음식 코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쌀을 주재료로 만든 가는 면인 '미펀'도 눈길을 끈다. '미펀'은 한국의 쌀국수와 비슷하지만 더욱 얇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볶음이나 국물 형태 모두 가능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타이난에선 국물 미펀이 인기가 있으며, 해산물이나 돼지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고명으론 오징어나 새우, 돼지고기, 생선살 등이 올라가며 마늘 튀김과 부추 등 향신료를 더해 풍미를 높인다.
◈ 대표 관광 명소

먹거리뿐만 아니라 안핑 고성, 츠칸러우, 대만 공자묘 등 다양한 관광 명소도 있다. 안핑 고성은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건설한 요새로, 대만 최초의 서양식 성곽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안핑 올드 스트리트와 안핑 트리 하우스 등이 있다.
츠칸러우는 1653년에 건설된 포르투갈식 건축물로, 여러 시대의 건축 양식이 혼합돼 있다. 중국식 정원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며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만 공자묘는 교육과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다. 1665년 세워졌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 여행 적기는 언제?
타이난은 대만 남부에 위치해 연중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다. 10월~3월에는 평균 기온이 20~25℃로 쾌적하고, 습도도 낮아 활동하기 좋다. 또 건기 시즌이기에 야외 관광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폭우가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