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cm 넘는 괴물 같은 몸집인데…의외로 사람 공격하지 않는 멸종위기 한국 동물
2025-05-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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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 수 급감한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은 한국의 산악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독특한 외형과 생태적 중요성으로 주목받는 동물이다.
반달가슴곰은 환경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천연기념물 제329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몸길이 138~192cm, 체중 80~200kg의 중형 곰이다. 가슴의 흰색 반달무늬가 특징이며 털은 주로 검은색에 얼굴은 약간 밝은 갈색이다. 번쩍 일어서면 키가 최대 190cm를 넘는다.
반달가슴곰은 강한 앞다리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를 오르거나 땅을 파는 데 능숙하다. 잡식성으로 열매, 도토리, 곤충, 작은 포유류를 먹는다. 가을철 겨울잠 준비를 위해 도토리를 많이 섭취한다. 겨울잠은 11월부터 3월까지 동굴이나 나무 구멍에서 보낸다. 암컷은 2~3년마다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반달가슴곰은 한국에서는 백두대간,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등 해발 500~1500m의 활엽수림과 혼합림에 서식한다. 도토리와 같은 먹이가 풍부한 산림을 선호하며 수컷은 100~200㎢, 암컷은 50~100㎢의 영역을 유지한다. 서식지는 산림 연속성과 먹이 공급에 의존하며 단절된 서식지는 생존을 위협한다.
반달가슴곰은 씨앗을 배설물로 분산시켜 산림 재생을 돕는다. 토양을 파헤쳐 곤충이나 뿌리를 먹으며 토양 통기성과 영양 순환을 촉진한다. 주로 식물성 먹이에 의존해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며 작은 포유류를 사냥해 포식자 역할도 한다.
거대한 몸집을 지닌 반달가슴곰은 의외로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사람을 먹이로 보지 않으며 접촉을 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한국에서 2000년대 이후 심각한 공격 사례는 거의 없으며 충돌은 주로 곰이 농경지나 마을로 내려와 작물을 훼손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경우로 제한된다.

반달가슴곰 등 곰과의 충돌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등산 시 혼자 다니지 말고 종소리나 대화로 사람의 존재를 알린다. 음식물 쓰레기는 곰이 접근 못 하게 보관한다. 곰과 조우 시 소리를 지르거나 달리지 말고 천천히 물러나며 곰이 도망갈 공간을 준다.
반달가슴곰은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는 소중한 동물이나 최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공존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달가슴곰의 지속적인 보호는 생물 다양성과 산림 생태계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