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사 전 임원 “회사가 XRP 다량 보유하는 게 가치 상승에 상당히 유리” (분석)

2025-05-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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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리플사가 XRP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리플(Ripple)사가 자사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인 XRP(엑스알피)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플사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인 XRP(엑스알피) 관련 AI 이미지
리플사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인 XRP(엑스알피) 관련 AI 이미지

12일(미국 시각)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연구자로 알려진 앤더슨(Anderson)은 리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XRP가 단점이 아닌 전략적 자산이며, 이는 XRP의 장기적 도입과 가치 상승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플사가 다량의 XR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XRP 레저(XRP Ledger·XRPL)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재정적 유인이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봤다.

만약 리플이 XRP를 거의 혹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이 회사는 다른 블록체인과의 경쟁에서 XRP 생태계에 우선순위를 둘 유인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앤더슨은 특정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한 주체가 해당 자산의 도입과 확산에 가장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앤더슨은 리플사의 전 XRP 마켓 총괄 담당자였던 미겔 비아스(Miguel Vias)의 발언을 인용했다.

비아스는 재직 당시 XRP의 시장 인프라 및 유동성 구축을 총괄했으며, 리플사의 XRP 보유량이 시장 안정성과 채택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플사가 전문 시장 조성자들에게 XRP를 유리한 조건으로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시장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비아스는 또 이 같은 구조가 비트코인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이 낮은 국경 간 결제 경로에서 리플사가 일시적으로 비용 격차를 메울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해당 경로가 자립 구조로 전환될 때까지 채택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비아스는 유동성은 곧 실용성과 가격을 견인하는 요소라고 피력했다. 유동성이 증가하면 XRP의 실질적 활용도 또한 확대되며, 이론적으로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리플사는 단기적인 수익 실현보다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내에서의 XRP 도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플사가 보유한 XRP를 단순히 매도하는 대신, 이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재무적 기반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리플사의 XRP 집중 보유가 중앙 집중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앤더슨을 비롯한 긍정적 시각을 가진 인사들은 해당 보유량이 오히려 XRP의 실용성과 잠재적 가치 증대를 가속화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리플사는 총 425억 1000만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4억 8000만 개는 지출 가능한 지갑에, 380억 개는 에스크로(자금 안전 중계 방식) 계정에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리플 API에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에스크로에 있는 XRP는 365억 3000만 개로 감소했고, 지갑의 지출 가능 잔액은 49억 600만 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리플사의 총 XRP 보유량은 414억 3000만 개다. 이는 현재 시가로 1048억 3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처럼 막대한 재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리플사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최근 자사의 전략이 금융기관 인수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리플사의 암호화폐 기반 결제 솔루션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4월에 이뤄진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이며, 이는 리플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 투입된 인수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히든로드가 리플 생태계에 통합될 경우, 수조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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