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환상의 궁합인데…혈관부터 장까지 싹 청소해준다는 '채소'

2025-05-13 17:46

add remove print link

혈관 건강과 항산화 효과 뛰어나

고기 불판 위에서 향을 더해주는 이 채소, 사실 고기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한다.

불판 위에 구워지는 삼겹살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불판 위에 구워지는 삼겹살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바로 삼겹살과 찰떡궁합인 '깻잎'이야기다.

삼겹살을 구울 때 함께 싸먹는 야채 중 단연 인기인 것은 깻잎이다. 불판 위에서 잘 구운 고기와 쌈을 싸서 먹으면 향긋함이 배가 되고, 느끼함을 잡아줘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깻잎을 고기 곁들이는 단순한 향신 채소 정도로만 생각한다. 사실 깻잎은 향뿐 아니라 몸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 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진 슈퍼푸드다.

고기와 함께 깻잎을 먹는 전통은 오래됐다. 삼겹살의 기름진 맛과 깻잎 특유의 알싸한 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인 특유의 맛 균형 감각을 만족시킨다. 고기에서 나오는 느끼함, 기름기, 잡내를 깻잎이 잡아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깃집에서는 상추보다 깻잎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많다.

◈ 향만 강한 게 아니다…혈관 청소·항산화 효과 뛰어난 깻잎

상추, 깻잎 쌈에 삼겹살을 올린 모습 / MIN and JJ-shutterstock.com
상추, 깻잎 쌈에 삼겹살을 올린 모습 / MIN and JJ-shutterstock.com

깻잎의 진짜 가치는 향이나 식감에서 끝나지 않는다. 깻잎은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 페릴라알데하이드 같은 천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하다. 특히 깻잎에 함유된 루테올린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기능을 해,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깻잎은 ‘식탁 위의 혈관 청소부’로 불릴 정도로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깻잎의 페릴라알데하이드는 강력한 살균, 소독 작용으로 식중독균 억제 효과가 뛰어나 여름철 고기 요리와 궁합이 좋다. 깻잎을 같이 먹을 경우 고기 속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깻잎, 쌈 말고도 다양하게 활용

깻잎전 / becky's-shutterstock.com
깻잎전 / becky's-shutterstock.com

깻잎은 고기에만 싸먹기엔 아까운 식재료다. 깻잎을 넣은 전, 깻잎 장아찌, 깻잎 샐러드, 깻잎 물김치 등 응용법이 다양하다. 특히 깻잎 장아찌는 오래 두고 먹어도 향이 살아 있으며, 깻잎 물김치는 초여름 입맛 없을 때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삼겹살과 깻잎의 만남은 단순한 맛 궁합이 아니라,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혈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또한 이 채소에 들어 있는 천연 향 성분은 식중독균 억제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고기와 함께 먹을 때 장에서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식중독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름철 고기를 먹을 때 이 채소를 함께 싸먹는 이유가 입맛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삼겹살과 함께 싸 먹는 이 채소는 고기의 맛을 돋우는 조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건강을 지키는 숨은 주인공이다.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입 안 청소부라는 인식에 더해, 혈관과 장까지 싹 청소해주는 역할까지 한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삼겹살 쌈 한 입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