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강남역 한복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에어매트까지 긴급 설치됐다

2025-05-13 17:59

add remove print link

강남역, 또다시 극적인 구조 현장

13일 오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빌딩 옥상 난간에서 벌어진 소동. / 뉴스1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빌딩 옥상 난간에서 벌어진 소동. / 뉴스1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15층짜리 빌딩 옥상 난간에 한 남성이 올라서며 투신 소동이 발생했고,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3시쯤 해당 건물 옥상에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강남역 일대는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빌딩 앞 도로에 에어매트 2개를 설치하고 시민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구조 작업을 병행했다. 경찰특공대와 협상팀도 투입돼 옥상 위 남성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상황을 최대한 진정시키기 위해 설득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소동으로 인해 인근 거리에서 진행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측 대통령 선거 유세도 급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인파가 몰려 있던 가운데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유세 일정이 중지됐고 현장에는 일시적으로 통제가 이뤄졌다.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빌딩 현장 상황. / 뉴스1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빌딩 현장 상황. / 뉴스1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벌어졌던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투신 소동에 이어 불과 열흘 만에 또 발생한 유사 사례다. 당시에도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한 여성이 투신을 시도했으며,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가까스로 이를 막아낸 바 있다.

잇따른 고층 건물 위 위기 상황은 도심 속 정신건강 문제와 사회적 고립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은 상업시설과 교통 중심지가 밀집해 있어 한 번의 돌발 사태가 곧바로 수많은 시민의 일상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작용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시선이 빌딩 옥상을 향해 고정됐고,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강남역 일대는 일시적으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