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꺾고 암호화폐(코인) 전체 시총 3위 올랐던 리플... 상승세 견인한 3가지 요인은?
2025-05-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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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 확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이 전반적인 시장 조정 흐름에도 불구하고 약 5% 상승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거래량이 106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력한 시장 참여가 확인되면서 이번 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구조적인 상승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XRP는 이번 가격 상승으로 13일(이하 한국 시각) 한때 시가총액 1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테더(USDT)를 제치고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기준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겪어 다시 4위로 내려갔다.
XRP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5.28% 상승하며 2.5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1% 넘게 상승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XRP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 선물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미청산 계약의 총수량)은 전일 대비 17.10% 증가해 55억 5900만 달러에 도달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기업 샌티멘트(Santiment)는 리플(Ripple)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사용자 수가 12년 역사상 처음으로 6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XRP 생태계의 실질적 성장과 확장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상승세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발의된 하원 법안 594호다.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과 XRP를 포함한 모든 자본이득에 대해 소득세 전액 공제 혜택을 부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채택 시 미국 내 최초로 암호화폐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XRP 보유자 수의 증가다. 올해 들어 XRP 보유자 수는 11%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투자자 신뢰 상승과 함께 실사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셋째는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서의 채택이다. 여행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닷컴(Travala.com)은 최근 XRP를 결제 수단으로 공식 채택했으며, 이는 암호화폐의 실물 경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더불어 미중 간 무역 전쟁 긴장이 완화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확대됐고,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동반 상승을 촉진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XRP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향후 3개월 내 강세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기술 차트상 XRP는 이른바 '세 번째 파동(3rd Wave)'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주요 목표가로 3.33달러와 5.85달러를 제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36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2.36달러와 2.22달러 수준을 핵심 지지선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