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페(코인) 리플, 4개월 전 대비 700% 폭등했던 올해 초와 유사한 상황”

2025-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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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역시 상승 가능성 뒷받침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이 지난 4월 이후 55% 넘게 상승하면서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 모두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고래 지갑의 순유출 흐름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간 700% 가까이 급등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이 다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급등세 관련 AI 이미지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급등세 관련 AI 이미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XRP 고래 지갑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보유량을 줄여왔다. 이 기간 동안 XRP 가격은 3.55달러를 넘긴 뒤 2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 들어 고래 유출 속도가 둔화됐고, 90일 순유입 평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점을 맞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고래 흐름 반전은 과거에도 상승 전환의 신호로 작용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0.43달러 수준이던 XRP가 지난 1월 3.38달러로 약 686% 상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래 유출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된 직후 급등이 시작됐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XRP의 기술적 분석 역시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개월간 형성된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이 2.25달러 부근에서 상방으로 돌파됐다.

이 구간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상단에 있었으며, 현재는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쐐기 패턴의 높이에 기반한 기술적 목표가는 약 3.45달러로, 13일(한국 시각) 오후 9시 45분 기준 가격인 2.55달러보다 약 36% 높은 위치다.

상대강도지수(RSI)도 매수세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RSI는 57을 상회하며 단기적으로 강세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분석가 맥스(Mags)는 2.80달러 부근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이 구간이 상승을 일시 저지할 수 있다고 봤다.

고래 지갑의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이전 축적(accumulation) 국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크립토 마브심(Kripto Mavsimi)은 "유출 속도가 둔화되고, 순유입 막대가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완전한 반전은 아니지만 수개월 만에 처음 나타난 안정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바닥 다지기 흐름은 과거 고래 주도 상승장에서도 반복된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XRP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고래 흐름 반전을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저항 구간을 돌파할 경우 3달러 중반대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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