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cm 괴물 같은 크기…한국 바다서 발견된 '거대 동물' 정체
2025-05-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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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관리선에서 정치망 들어 올렸다가 발견

우리나라 바다에서 길이가 무려 500cm(5m)가 되는 거대 동물이 발견됐다. 배에서 그물을 들어 올리다가 발견됐으나 이미 죽은 상태였다.
전남 여수 해상에서 해양 포유동물인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서쪽 약 550m 해상에서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어장 관리선에서 정치망을 들어 올렸다가 고래를 발견해 크레인으로 인양한 뒤 입항했다. 정치망은 한곳에 쳐 놓고 고기 떼가 지나가다가 걸리도록 한 그물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감별 결과 암컷 밍크고래로 확인됐다. 해당 밍크고래는 길이 약 5m, 둘레 약 2.5m로 측정됐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당 밍크고래에서 작살이나 포경총 등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수산업법,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해경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고래류는 법으로 보호받는 해양생물로,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며 "혼획되거나 폐사한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해경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여수 해상에서 발견된 밍크고래 사진이다.


다음은 밍크고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다.
밍크고래는 한국 해상, 특히 동해와 남해에서 자주 발견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고래다.
밍크고래의 최대 몸길이는 수컷 약 8m, 암컷 9m, 무게는 최대 10톤에 달한다. 등은 회흑색, 배는 유백색이며 가슴지느러미에 특징적인 흰색 띠가 있다.
밍크고래는 주로 어류, 동물성 플랑크톤, 오징어를 먹으며, 한 번에 4톤가량을 섭취한다. 한국에서는 울산, 포항, 제주, 남해 등지에서 혼획이나 사체로 발견되며 2024년 고성 앞바다에서 5.2m 밍크고래가 6000만 원에 위판된 사례도 있다.
밍크고래는 돌진 흡입법으로 크릴을 사냥하며, 밤에는 표층에서 활발히 움직인다. 번식기는 11~1월, 임신 기간은 10개월이다. 개체 수는 북대서양에서 약 18만 4000마리로 추정되나 한국 연안의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밍크고래는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되지 않아 혼획 시 유통이 가능하지만 불법 포획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2024년 울릉도에서 어미와 새끼가 함께 촬영된 세계 최초 기록은 밍크고래의 회유 경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됐다. 그러나 의도적 혼획과 불법 포획으로 개체 수가 위협받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