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개씩 먹던 바나나… 충격적인 전문가 '예측' 나왔다

2025-05-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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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식량 작물

기후변화로 2080년쯤엔 바나나 재배지의 6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 이미지.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에 이어 4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이다.

영국 자선 단체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온 상승, 극심한 기상 이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충 번성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와 같은 바나나 재배 국가를 강타해 수확량 감소 등 지역 사회를 황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퍼마켓에 공급되는 바나나 수출 물량의 약 80%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4억 명 이상의 사람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5~27%를 바나나에 의존한다. 따라서 기후 위기로 바나나 생산량이 줄어들면 주민 소득과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나나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과일이다. 기온이 20도 이하이거나 35도 이상일 경우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특징이 있다. 또 폭풍이나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입이 쉽게 떨어지는데, 이는 광합성을 방해해 생장이 크게 저하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곰팡이병 등도 바나나 재배지를 파괴하고 있다. 흑엽 곰팡이는 바나나의 광합성 능력을 80%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와 홍수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 곰팡이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해 더욱 번성하게 한다.

바나나. / 픽사베이
바나나. / 픽사베이

한국은 바나나를 국내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기후 특성상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로 필리핀, 에콰도르, 베트남 등에서 수입되며 필리핀산 바나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나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입 과일 중 하나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천연 당분(포도당, 과당, 자당)이 풍부해 운동 전후 간식으로 적합하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도와 변비 완화시킨다. 철분과 엽산 함유로 적혈구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당분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는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숙성도에 따라 혈당지수가 달라진다. 잘 익은 바나나일수록 빠르게 혈당이 상승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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