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하자마자 동났다”…해외서 출시 2주 만에 품절 대란 난 '한국 라면'
2025-05-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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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물량 100만개 모두 완판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가 모두 팔려나간 라면 제품이 일본 편의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일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진열과 동시에 동이 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은 제품의 주인공은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신라면 툼바'다.
농심은 지난달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 전 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용기면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부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일본 라면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크림과 매운맛의 조화'라는 새로운 콘셉트가 주목받으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농심은 세븐일레븐과 추가 물량 확대 및 공급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는 일본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운맛과 진한 크림 소스를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라면으로, 전자레인지 조리와 뜨거운 물 부어먹기 모두 가능한 점도 소비자 호응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일본 식품 전문 매체 'Japan Ramen Times'도 신라면 툼바를 "일본 라면시장에서 보기 드문 '퓨전 스타일' 제품으로, 세븐일레븐 판매 초동 기록 기준 2주 만에 100만 개가 팔려 기존 매운맛 라면 제품군 평균 판매 속도의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쿠나시'와 SNS에는 "진한 크림 풍미와 매운맛의 조화가 신선하다", "전자레인지 조리법이 일본 용기면과 달라서 신기하고 재미있다", "부드러운 크림 뒤에 오는 감칠맛이 중독적이다" 등 다양한 후기가 올라왔다. 특히, 제품 리뷰 플랫폼 '라멘랩'에서는 4.6점(5점 만점)의 높은 소비자 평가를 기록하며, 최근 1개월간 출시된 용기면 신제품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농심은 이번 용기면의 인기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서 신라면 툼바 봉지면도 출시한다. 오는 3분기부터 이온 카페란테, 칼디 등 수입식품 전문 매장에서 우선 선보이고, 4분기에는 전국 유통매장으로 확대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식품업계에서는 신라면 툼바의 성공을 '크림과 매운맛을 접목한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과 편리한 조리 방식을 즐기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신라면 툼바가 한국 라면의 존재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