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주거·돌봄 모델 살던집 국제 협업 추진
2025-05-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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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브룩스대학·LH연구소 살던집 현장 방문…ESRC 프로젝트 소개·협업 방안 등 논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지역 기반 주거·돌봄 모델인 살던집 프로젝트 협업을 위해 조영하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수와 LH 연구소가 광산구를 방문했다.
살던집 프로젝트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집과 지역에서 일상과 존엄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방문은 광산구가 추진해 온 지역 중심의 지원 주택형 돌봄 모델을 공유하고 광산구의 살던집 프로젝트와 영국-한국 공동 연구(고령화·건강 주거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조영하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 건설환경학부 교수와 조승연 LH 연구소 수석연구원, 최은희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사회적처방건강관리소와 ICT안전지원 대상 가정방문을 통해 광산형 주거돌봄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살던집 프로젝트와 영국 ESRC(경제사회연구위원회)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소개와 질의응답,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영하 교수는 “영국도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 중심 돌봄모델을 고민해왔다”며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영국과 한국의 비교연구를 위해 ICT 기술 기반의 리빙랩(Living Lab) 참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경험과 노력이 서로 공유되고 정책적으로 연결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고령사회 대응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IC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아이템을 실제 주거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 구성하고 어르신들이 주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실효성을 평가하는 실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연 수석연구원은 “광산구 살던집 모델은 자신이 살던집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안정적인 돌봄 모형이 될 것”이라며 “기존주택을 활용하는 정책으로 확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광산구는 우산빛여울채 단지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케어홈 센터를 조성하고 중간집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밀착형 지원주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살던집 프로젝트는 주민, 행정,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 혁신 모델”이라며 “이번 방문이 2026년 돌봄통합 시행에 앞서 지역 모델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