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만 찾는 줄 알았더니…적까지 찾아내 '우리 바다' 지킨다는 '이것'
2025-05-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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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 다양한 드론과 무인 수상정 참여
울산 동구의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에서 13일, '해양오호'라는 드론모함에서 이륙한 정찰용 드론이 해상 화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이 드론은 길이 4m로, 최대 시속 80㎞로 3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40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며, 위성용 전자광학 및 적외선 센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원래는 대서양 참치 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사용되지만, 이날 훈련에서는 군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전에서 저비용으로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무인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해군이 민간 드론의 군사적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해군은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무인 수상정과 드론을 활용해 해상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에는 69톤급 '해양누리호', 3톤급 '아우라' 등 무인 수상정 3척과 다양한 드론 10대가 참여하고 있다. 훈련은 드론 정찰 감시, 자폭 드론 해상 표적 타격, 투하 드론 지상 표적 공격, 무인수상정 이용 해상표적 공격의 4단계로 구성돼 있다. 해군은 언론을 통해 훈련 모습을 일부 공개하고 있다.
2단계 훈련에서는 자폭용 골판지 드론이 해양오호와 해양누리호에서 이륙해 해안 침투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 골판지 드론은 최대 시속 100㎞로 1시간가량 운행할 수 있으며, 최대 20㎞까지 비행 가능하다. 2시간 내 조립이 가능하며, 가격은 150만에서 200만원 사이로 저비용 고효율을 중시하는 자폭 공격에 적합하다.
3단계 훈련에서는 해양누리호에서 이륙한 상용 멀티콥터 드론이 군수 물자 수송 과정에서 발견된 표적을 맡고 있다. 이 드론은 날개를 펼쳤을 때 길이 1.3m, 무게 10㎏으로, 최대 30분 비행 가능하다. 최대 시속 43㎞로 비행하며, 이번 훈련에서는 폭탄으로 모사된 물통을 해상 표적에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 4단계 작전에서는 무인수상정 '아우라' 2척이 가상 해상표적인 해상 누리호를 정찰하고 공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아우라는 길이 8.29m, 폭 2.62m의 3톤급 선박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실제 공격 대신 위협 기동을 하고 있다. 무인수상정은 미사일 탑재용으로 개량돼 현대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상규 해군 본부 동원과장은 "무인 수상정은 다량의 폭탄을 싣고 격침이 가능하다"며 훈련 준비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상황은 실증센터의 비디오벽에서 중계되고 있다.
해군은 16일까지 훈련을 마무리하고 민간 무인 체계의 군사적 가능성과 적합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용 무인 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어, 민간 보유 무인 체계의 군사적 용도 전환 적합성을 중점으로 무기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위기 상황 시 민간 보유 무인 체계를 대량 생산해 군 작전을 지원하고, 군 보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훈련을 지휘한 박 중령은 "앞으로도 상용 드론과 무인 수상정 등을 활용한 작전 동원 계획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