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8년 만에…시청률 1위 휩쓸더니 일본서 리메이크된 한국 드라마

2025-05-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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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종영한 한국 인기 드라마, 일본 드라마로 재탄생
일본 아이돌 배우가 그려내는 달콤한 법정 로맨스

8년 전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돼 K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4월 말부터 일본 지상파 채널 MBS와 TBS를 통해 방영 중인 이 작품은 오늘(14일)부터 디즈니+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스틸컷 /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스틸컷 / SBS

'수상한 파트너'는 2017년 한국 방영 당시 2049 시청률(20~49세 시청자층) 부문에서 수목 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6연속 1위를 휩쓸기도 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영 당시 '수상한 파트너'는 달콤한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법정 드라마를 절묘하게 융합시킨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주연 배우 지창욱과 남지현은 배우 화제성 순위 1, 2위를 차지하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2017년 종영한 한국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주연 배우들 / SBS
2017년 종영한 한국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주연 배우들 / SBS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あやしいパートナー)'는 냉철한 검사 '타테이시 하루토'와 변호사를 꿈꾸는 법조 연수생 '미야시타 사쿠라'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주인공이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 성추행범으로 오인받는 사건을 시작으로 얽히게 되는 운명적인 관계가 주요 서사다. 로맨틱 코미디와 서스펜스 요소를 조화시킨 이 작품은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일본적 감성을 더했다.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 / 디즈니+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 / 디즈니+

남자 주인공은 일본 아이돌 그룹 '판타스틱스(FANTASTICS)'의 인기 멤버 야기 유세이가 맡았으며, 여자 주인공은 여성 아이돌 그룹 '히나타자카46'의 전 멤버 사이토 쿄코가 연기한다. 일본 젊은 시청자층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기 아이돌 캐스팅 전략이 눈에 띈다.

제작진 역시 화려하다. 연출은 '이십일세기 소녀'로 주목받은 야스카와 유카 감독이, 각본은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마사이케 요스케가 담당했다.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 주연 배우들 / 일본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공식 트위터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 주연 배우들 / 일본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공식 트위터

원작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검사' 노지욱(지창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검사' 은봉희(남지현)가 다양한 미스터리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보스를 지켜라'와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을 집필한 권기영 작가의 대본과 '대박',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공동연출한 박선호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총 40부작(20회차 분할편성)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MBS(毎日放送)

일본 방송계에서는 K드라마의 스토리와 작품성이 이미 현지에서 흥행이 검증된 만큼, 리메이크 역시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 K드라마 리메이크 열풍과 디즈니플러스 동시 공개 효과로 인해 화제성과 시청자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다.

오늘(14일)부터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는 일본판 '수상한 파트너'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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