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터졌다…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휩쓸고 있는 130억 한국 영화

2025-05-14 17:22

올해 개봉작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한국 영화'

올해 두 번째로 300만 관객을 넘은 작품, 올봄 최고의 흥행작 등극

19금임에도 불구하고,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130억 한국 영화가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명을 넘겼고, 올해 개봉작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작품이란 타이틀도 안았다.

영화의 정체는 '야당'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야당'은 전날 하루 동안 약 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약 303만 6000명에 달한다.

제작비 130억 원이 투입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 작품은 이병헌 주연의 '승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휩쓸었다. 일부 영화에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정상을 탈환하면서 현재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2025년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달성하며, 개봉 5주 차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인다. 이 영화가 세운 각종 흥행 기록도 눈길을 끈다. 먼저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이다. 종전 기록은 '히든페이스'가 보유한 33일이다.

또한 개봉 16일 차에는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데드풀과 울버린’(약 197만 7000명)의 기록도 넘어섰다. '야당'은 개봉 첫날부터 14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봉 3주 차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에는 잠시 내줬던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썬더볼츠*',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바이러스' 등 쟁쟁한 신작들이 개봉했지만, '야당'은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단 이틀을 제외한 모든 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까지 총 26일간 1위에 오르며, ‘미키 17’(24일)과 ‘승부’(21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야당'은 올해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가장 많이 달성한 작품이 됐다.

또한 이 작품은 '마약판 내부자들'이라 불리며, 오락성과 작품성 모두를 갖춘 청불 영화로 평가받는다. 관객들은 "요즘 본 영화 중 최고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화", "오랜만에 재밌는 한국 영화였다", "배우들 연기, 탄탄한 스토리 등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든 작품", "이런 통쾌한 영화 진짜 오랜만이다", "몰입감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개봉 2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3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미키 17'의 기록(약 301만 3000명)을 넘어 올해 개봉작 중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야당'이 300만 관객을 돌파한 속도는 '미키 17'(39일) 대비 12일 빨랐다. 올봄 극장가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야당'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