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도 '마른 몸매' 탈피 선언…일부러라도 살을 찌워야 하는 이유

2025-05-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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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면 좋을까? 저체중의 숨겨진 건강 위험들
날씬함의 이면, 건강을 위협하는 몸무게의 비밀

너무 마른 몸은 어떤 영향을 줄까.

다이어트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이 너무 적은 상태, 즉 저체중은 겉보기에는 날씬해 보일지 모르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체중이 적은 것 이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뼈마름'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가수 현아는 최근 "일부러 살을 찌우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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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경우를 저체중으로 분류한다. 키 160cm인 성인의 경우 체중이 약 47kg 미만이면 저체중에 해당된다. 저체중은 단기간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질병 등에 의해 점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저체중 상태에 빠지는 일이 흔하며, 이로 인해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먼저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체중이 너무 낮으면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그로 인해 면역세포의 활동이 약화된다. 이로 인해 감기,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부터 시작해 각종 세균 감염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 단순히 피곤함이나 소화불량으로 시작한 증상이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이유다.

또한 근육량이 줄고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쉽다.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근육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 감소는 낙상 사고, 골절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저체중은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여성은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같은 생식 기능 장애와 함께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 역시 골밀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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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완전히 멈추는 경우도 많다. 체지방이 지나치게 낮으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이는 생식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불안, 우울감 등 정신 건강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소화기능 저하도 저체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위장관의 활동이 느려지면서 식욕이 줄고, 이로 인해 다시 음식 섭취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장기간 저체중 상태가 이어지면 영양 흡수에도 문제가 생겨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피부와 모발 건강, 손발톱 상태 등 외적인 건강 지표까지 나빠지게 된다.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극단적인 저체중 상태는 심근의 두께를 줄이고 심장 수축력을 약화시켜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심부전이나 부정맥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문제는 크다. 저체중인 사람은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등의 정신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중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신체이형장애나 섭식장애로 이어지기 쉬우며, 이는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고립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현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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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체중이라고 해서 모두가 당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체형에 따라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도 있으며, 이들이 반드시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다이어트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외적인 체중 숫자보다는 체지방률, 근육량, 영양 균형 등을 함께 고려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의 변화나 피부·모발 상태, 피로감 등 작은 신호를 예민하게 감지해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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