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망한 줄만 알았는데...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2025-05-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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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흥행 참패에서 OTT 1위로 화려한 역전극
하정우·김남길도 막지 못한 극장가 부진의 현실

극장에선 참패했지만 OTT에선 승리를 거머쥔 영화가 있다. 지난 2월 극장가에서 흥행 참패를 기록한 '브로큰'이 넷플릭스 공개 단 하루 만에 영화 순위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브로큰' 스틸컷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 스틸컷 / (주)바른손이앤에이

지난 1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브로큰'은 15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5일 극장 개봉 당시 19만 7949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쳐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해 국내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18위에 머물렀다.

'브로큰'은 시체로 발견된 동생과 실종된 그의 아내,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마치 예견한 듯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힌 그날 밤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분노의 추적에 나서는 민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진황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하정우가 민태 역을, 김남길이 베스트셀러 작가 강호령 역을, 유다인이 석태의 아내 문영 역을, 박종환이 민태의 동생 석태 역을 맡았다.

영화 '브로큰' 주연 배우 하정우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 주연 배우 하정우 / (주)바른손이앤에이

이 작품은 2021년 4월 촬영을 마친 후 약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한국 개봉 이후인 2월 27일에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개봉했으며, 상영 시간은 99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정우, 김남길 등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톱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정우의 최근 출연작 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비공식작전' 105만, '1947 보스톤' 102만, '하이재킹' 177만 명을 동원한 반면, '브로큰'은 19만 명, '로비'는 26만 명에 그쳤다.

영화 '브로큰'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 (주)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브로큰'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 (주)바른손이앤에이

관객 평점 역시 15일 네이버 기준 5.58점(10점 만점)으로 저조했다. 관람객 리뷰를 살펴보면 "제목 그대로 깨졌어요. 브로큰이 아니라 불호큰", "김남길 뭐 하러 나옴? 석태보다 감독이 더 싫다", "6부작 드라마를 3화까지 본 느낌", "왜 제작을 했을까... 뭘 전하고자 한 것인지..", "하저씨 역대 최악의 작품 탄생", "황해를 한번 더 볼게요!", "이거 볼 바에는 OTT에서 옛날 영화보세요. 진심 지루하고 돈 아까움" 등 혹평이 주를 이뤘다.

'브로큰'은 민태가 동생 석태의 시체를 발견하고, 석태의 아내 문영마저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복수극을 그린다. 민태가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직, 경찰, 그리고 베스트셀러 소설 '야행'을 단서로 추적에 나서 결국 동생을 죽인 범인을 밝혀내고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 '브로큰'의 제작비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손익분기점은 약 110만 명으로 추정된다. 국내 극장 매출은 약 170억 원으로, 제작비 회수에는 실패했지만 OTT 및 VOD 판권 판매로 추가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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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은 지난 3월 12일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OTT 플랫폼으로는 쿠팡플레이, 왓챠, 웨이브, 애플TV, 넷플릭스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극장 흥행과 OTT 플랫폼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래는 5월 15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이다.

1위 '브로큰'

2위 '승부'

3위 '사라진 탄환3'

4위 '엑스테리토리얼'

5위 '하얼빈'

6위 '임영웅 l 아임히어로 더 스타디움'

7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8위 '사라진 탄환'

9위 '대가족'

10위 '논나'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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