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치매 안 걸리려면 꼭 지켜야 하는 수칙
2025-05-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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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있으면 뇌가 위험하다?
당신의 뇌 건강을 위협하는 앉은 자세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드러났다.
특히 사무직 종사자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며 일한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치매를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USC(남캘리포니아대학교)와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뇌의 특정 부위인 측두엽과 해마 영역의 회백질 밀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두 영역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 언어 처리 등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구조로, 이 부위의 위축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이 깊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는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하루에 1시간씩 운동을 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을 계속 앉아서 보내면 뇌 건강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지속적인 신체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신체 전반의 혈액순환을 저하시킨다. 특히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앉은 자세에서의 집중 작업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앉아 있는 동안 사람들은 종종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처럼 수동적인 활동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비활동적 뇌 사용은 신경회로의 발달을 방해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30~6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걷기를 한다. 둘째, 회의나 전화 통화를 할 때는 가능한 한 서서 진행한다. 셋째,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고, 퇴근 후에는 집 근처를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활동으로 독서, 악기 연주, 퍼즐 맞추기 등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해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