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보다 싸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는 항공권 '전략'
2025-05-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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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등장한 꼼수
항공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등장한 '스킵래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킵래깅'은 원하는 여행지를 경유지로 하는 항공권 티켓을 구입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내리는 행위를 뜻한다. 이는 경기둔화 국면에서 여행 비용을 아끼려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여행 전문 매거진 '로컬스인사이더'가 연방교통통계국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한 보고서를 보면 최근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스킵래깅'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항공사들이 '스킵래깅'을 반기지 않으며 반복적으로 이용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출발 항공권을 1~3개월 전에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식의 티켓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킵래그드에 따르면 LA에서 애틀랜타로 가는 델타 항공 직항은 299달러지만, 애틀랜타를 경유해 볼티모어까지 가는 항공편은 139달러다. 볼티모어까지 가지 않고 애틀랜타에서 내리면 160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스킵래그드닷컴 사용자는 18~34세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월간 사용자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수수료 및 제휴 수익을 통해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스킵래깅'은 위탁 수하물 없이 기내 수하물만으로 여행하는 경우나 저비용 항공이나 단거리 여행에서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다만 일부 항공사에선 '스킵래깅'을 금지하고 있다. 적발 시 마일리지 회수, 향후 예약 취소, 심지어 항공사 이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항공사가 경유지를 변경할 수 있으며 결항, 지연 등에 따라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계약 위반, 방해 행위 등을 이유로 이 회사를 상대로 지난 2023년 소송을 제기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유나이티드는 관할 문제로 기각됐고, 사우스웨스트와는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