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호재에도 암호화폐(코인)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

2025-05-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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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

단기적인 호재보다 투자 심리와 기술적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AI 아미지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AI 아미지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15일(한국 시각)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억 달러가 넘게 증발하며 3조 29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3조 2800억 달러는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선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만 2000달러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10만 5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10만 2734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10만 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명확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파이코인(PI)는 하루 만에 31% 급락하며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0.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파이코인은 이날 기준 전체 가상자산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0.78달러 선이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를 방어하지 못할 경우 0.71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조정 국면에 직면해 있다. 전체 시가총액이 3조 1600억 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최근의 상승분이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 이는 보다 장기적인 조정 혹은 횡보 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과 지지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별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발표된 몇 가지 뉴스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 인공지능 에이전트용 분산형 개발 플랫폼 '큐백(QVAC)'을 공개했다. 개인 기기 중심의 모듈형 AI 도구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며, 정식 출시에 앞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이 선공개될 예정이다.

결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호재보다 투자 심리와 기술적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파이 네트워크의 급락 역시 자체적인 네트워크 확장이나 생태계 활용도와는 무관하게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 속에서 매도 우위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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