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가짜 초음파사진으로 임신 협박해 3억 뜯은 여자와 실제 교제

2025-05-16 08:29

add remove print link

협박녀 남친까지 돈 요구하자 고소 절차 진행

손흥민 / 뉴스1
손흥민 / 뉴스1
손흥민(33·토트넘)이 임신했다고 협박해 3억 원을 뜯은 여성과 실제로 교제했다고 조선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B 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뒤 둘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으며, 전날 밤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A 씨와 실제 교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 6월 갑자기 임신했다면서 조작한 태아 초음파 사진을 손흥민 측에 전달했고, 이를 통해 3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측은 A 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토트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3억 원을 받은 뒤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A 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이 손흥민 측 진술과 차이가 있다면서 A 씨가 제시한 자료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 씨는 손흥민과 헤어진 뒤 B 씨와 교제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언론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7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손흥민 매니저는 3개월 동안 B 씨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손흥민은 더 이상 허위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손흥민 측은 B 씨의 추가 금품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B 씨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남자를 상대로 임신했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전력이 있는 셈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신청했고, 13일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A 씨와 B 씨를 검거했다.

손흥민 소속사는 "손흥민은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발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애스턴 빌라전 출전 여부에 대해 “선발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손흥민은 분명히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발 상태도 문제없다. 훈련도 잘 소화해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최소 경기 절반 이상은 뛸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해 EPL 4경기와 유로파리그 3경기 등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며 8경기 만에 복귀했다.

현재 토트넘은 EPL 20개 팀 중 17위(11승 5무 20패, 승점 38)에 머물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이 절실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