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대급 공식발표…'2025 세계 8대 기적'에 선정된 이유 보니

2025-12-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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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무관 끝낸 손흥민, 세계 축구계 8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 받는 이유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2025년 세계 축구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됐다. 15년간 무관의 굴레에 시달리던 손흥민이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 역사적인 기적으로 평가 받은 것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2025년 세계 축구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됐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2025년 세계 축구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됐다. / 연합뉴스

지난 26일(현지 시각) 독일 축구 이적 및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공식 채널을 통해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했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집념이 부른 기적이었다. 그는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레버쿠젠 시절 분데스리가 준우승, 토트넘 홋스퍼 시절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리그컵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번번이 좌절 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이 됐다. 1971~1972시즌 UEFA컵 우승의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맨 이후 무려 41년 만의 기록이다. 토트넘 구단은 우승 직후 공식 채널에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True Legend(진정한 레전드)'라는 문구를 남겼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선정한 8대 기적 항목에서 팀이나 국가가 아닌 선수 개인으로 뽑힌 것은 손흥민이 유일했다. 유럽 무대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의 역대 첫 우승 트로피 자체가 기적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토트넘 홋스퍼 유로퍼리그 우승 퍼레이드 현장 /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유로퍼리그 우승 퍼레이드 현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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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화려한 개인 성적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발롱도르 후보 2회, FIFPro 월드 XI 후보 2회, PFA 올해의 팀 선정 등 개인 수상 이력도 화려했다.

그럼에도 우승 트로피만큼은 손에 넣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리 케인 등 무관에 지친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토트넘에 우승컵을 선물하고 떠났다. 이런 헌신과 충성심이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또 다른 8대 기적으로는 인구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의 역대 첫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 1위로 선정됐다. 51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오른 볼로냐, 56년 만에 리그컵 트로피를 따낸 뉴캐슬, 리그컵에서 맨유를 꺾은 4부리그 그림즈비도 포함됐다.

이 밖에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92년 만에 더치컵에서 우승한 고어헤드 이글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역대 첫 FA컵 우승 등이 2025년 축구계를 대표하는 기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차범근, 김동진, 이호, 박지성에 이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국가대표에서도 통산 140경기 54골로 역대 출전 1위, 득점 2위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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