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트리밍 순위' 5위 플로, 4위 지니뮤직, 3위 스포티파이, 2위 멜론, 1위는...

2025-05-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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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시장의 지각변동... 한국 뒤흔드는 글로벌 플랫폼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튜브 뮤직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스포티파이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토종 플랫폼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유율 하락을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의 지난달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979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멜론(601만 명), 스포티파이(329만 명), 지니뮤직(260만 명), 플로(176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점유율은 유튜브 뮤직이 42%, 멜론 26%, 스포티파이 14%, 지니뮤직 11%, 플로 8%를 차지했다.

스포티파이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4월 월간 사용자 기준 5위(127만 명)에 머물렀던 스포티파이는 1년 만에 329만 명으로 사용자가 늘어나 3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0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한 뒤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엔 멜론(753만 명)이 1위였고 유튜브 뮤직(696만 명)이 2위였다. 유튜브 뮤직이 1년 만에 선두로 올라섰고 스포티파이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셈이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토종 플랫폼은 같은 기간 사용자 수가 10만~40만 명 감소하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2021년과 비교하면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의 사용자 점유율은 각각 19%포인트, 11%포인트 늘었다. 외국 음원 앱(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의 전체 점유율은 2023년 36.8%에서 2024년 42.3%로 상승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전략과 무료 서비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은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로 인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약 8000만 곡의 방대한 음원과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연계로 사용자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 4900원) 서비스에 가입하면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과 함께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0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사용자층을 크게 확장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플레이리스트 기반으로 무료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곡 사이에 광고가 삽입되는 구조다.

토종 플랫폼은 사용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멜론은 여전히 음악 차트의 영향력과 익숙함으로 사용자층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의 공세에 밀리는 추세다. 통신사 할인 프로모션에 의존하던 지니뮤직과 플로는 할인 기간 종료 후 사용자들이 이탈이 가속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로의 경우 2023년 233만 명에서 2024년 217만 명, 2025년 176만 명으로 감소하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튜브 뮤직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기반으로 2015년 출시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약 8000만 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 음원뿐 아니라 라이브 공연, 커버곡, 리믹스 등 비공식 음원을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통해 광고 없는 유튜브 시청과 함께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멜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K-팝 중심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 음악 차트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멜론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고음질 스트리밍(FLAC 지원), 독점 콘텐츠로 여전히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유지한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글로벌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약 1억 곡의 음원과 팟캐스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로 유명하다. 한국 진출 초기 음원 확보 문제와 높은 요금으로 고전했으나 지난해 10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 후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플레이리스트 기반 무료 감상이 가능해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개별 곡 검색 기능의 제약 등이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KT 계열사인 지니뮤직은 약 400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고음질 스트리밍(FLAC)과 통신사 할인 프로모션이 경쟁력 요인이다. 플로는 SK텔레콤이 2018년 뮤직메이트를 리브랜딩해 출시한 서비스다. 약 4000만 곡과 고음질 스트리밍(FLAC)을 제공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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