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선수’ 3위 타이슨 퓨리, 2위 스테픈 커리, 1위는...
2025-05-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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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 10억 5000만 원, 시간당 약 4400만 원 벌어들인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12개월간 수입을 추산해 16일 발표한 ‘2025 세계 스포츠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하기 전 총 2억 7500만 달러(약 3850억 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하루 약 10억 5000만 원, 시간당 약 4400만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로써 호날두는 3년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수입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그는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나스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호날두의 막대한 부수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한 광고, 기업 투자, 협업 등에서 비롯됐다. 호날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총 9억 39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은 불과 9개월 만에 구독자 7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영향력은 나이키, 유니레버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큰 수입으로 이어졌다.
포브스의 역대 연간 수입 순위에서 호날두를 앞선 스포츠 선수는 2015년 3억 달러, 2018년 2억 8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미국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뿐이다. 호날두의 2025년 수입은 지난해 발표된 2억 6000만 달러보다 15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로, 사우디 프로리그로의 이적 이후에도 그의 시장 가치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나스르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시절 획득한 수많은 타이틀에 버금가는 주요 트로피를 아직 얻지 못했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스테픈 커리(37)가 차지했다. 커리는 총 1억 5600만 달러(약 2182억 원)를 벌어들여 NBA 선수 중 최고 수입 기록을 세웠다. 그의 수입은 경기 수입 5600만 달러와 경기 외 수입 1억 달러로 구성됐다. 지난 3월 NBA 역사상 최초로 3점 슛 4000개를 돌파한 커리는 경기 외 수입에서 호날두(5000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이는 언더아머, 체이스 은행 등과의 스폰서십과 다양한 사업 활동에서 비롯됐다.
3위는 영국 출신의 전 헤비급 복싱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36)가 이름을 올렸다. 퓨리는 지난 1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총 1억 4600만 달러(약 2044억 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우식에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잃었음에도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몰타 관광청과의 파트너십 등으로 수입을 크게 늘렸다.
4위는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31)이 차지했다. 프레스콧은 기록적인 계약 보너스와 연장 계약을 통해 1억 3700만 달러(약 1918억 원)를 벌어 NFL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5위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다. 1억 3500만 달러(약 1890억 원)를 벌었다. 메시는 2023년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 아디다스, 애플 등과의 고액 스폰서십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6위는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40)다. 개인 최고액인 1억 3380만 달러(약 1873억 원)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커리에게 NBA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나이키, 펩시코 등과의 파트너십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높은 수입을 유지했다.
7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외야수 후안 소토(26)다. 1억 1400만 달러(약 1596억 원)를 벌어 MLB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소토는 지난해 15년간 7억 6500만 달러 규모의 역사상 가장 큰 야구 계약을 체결했다.
8위는 사우디 프로축구 알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37)다. 1억 400만 달러(약 1456억 원)를 벌었다. 벤제마의 수입은 주로 연봉 8000만 파운드(약 1483억 원)로 구성됐다. 경기 외 수입은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에 불과했다.
9위는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다. 1억 250만 달러(약 1435억 원)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0년간 7억 달러 계약 중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 받기로 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추가 수입을 올렸다.
10위는 NBA 피닉스 선스의 케빈 듀란트(36)다. 1억140만 달러(약 1420억 원)를 벌었다. 듀란트는 나이키와의 평생 계약과 미디어 네트워크 보드룸 운영 등을 통해 수입을 늘렸다.
포브스는 2025년 상위 10명 모두가 1억 달러 이상을 벌었으며, 이들의 총수입 합계는 14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상위 10명 총수입인 12억 96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축구 선수 3명(호날두, 메시, 벤제마), 농구 선수 3명(커리, 제임스, 듀란트), 야구 선수 2명(소토, 오타니), 복싱 선수 1명(퓨리), 미식축구 선수 1명(프레스콧)이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포브스의 분석에 따르면, 축구 선수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한 스포츠의 특성상 높은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시청자 수는 35억 명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러한 팬덤은 축구 선수들에게 막대한 스폰서십과 광고 기회를 제공한다. 농구 선수들 역시 NBA의 글로벌 영향력과 높은 연봉 계약 덕분에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