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먹거리 제치고… MZ들이 '전주'에 몰려든 뜻밖의 이유

2025-05-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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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소셜 언급량 19%↑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여행이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전북 전주시가 올해 9개 코스로 도서관 여행 코스를 확장했다. 재개관한 완산도서관뿐만 아니라 완주의 복합문화공간까지 도서관 여행지로 확대하면서 다채로운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발간보고서에서 전주도서관 여행이 '빅데이터로 알아본 뜨는 도시, 기대되는 도시'에 선정됐다.

이번 발간보고서는 지난해 6개 소셜 채널의 데이터 증가율을 분석한 것으로, 전주 도서관 여행은 전년 대비 소셜 언급량이 19%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도서관 여행에는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코스가 접수 시작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텍스트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텍스트힙'은 책을 의미하는 '텍스트'와 멋지다는 뜻의 '힙'의 합성어로 '독서하는 행위가 멋지다'는 뜻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젊은 층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왓츠인마이책장'. / 유튜브 ' Booklog 북로그'
최근 유행하는 '왓츠인마이책장'. / 유튜브 ' Booklog 북로그'

숏폼 영상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MZ세대에게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으로 독서와 필사 등 아날로그적 활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책 싸개인 '북커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4월 북커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배(약 220%) 증가했다.

개인의 독서 취향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는 '왓츠인마이책장'도 유행하고 있다. 또 도서전이나 북페어에 참여한 뒤 굿즈나 현장 사진을 인증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독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역대 최다인 약 15만 명이 참여하며 주목받았고,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클럽 역시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판사 민음사의 올해 북클럽은 가입 시작 1시간만에 회원 1만 명을 돌파했다. 출판사 문학동네 등도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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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 전주 완산도서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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