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폭싹 속았수다' 탄생할까… 넷플릭스 '초대형 소식' 전했다
2025-05-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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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힘입어 새 소식 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은 제주도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16일 제주시 향사당에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제주만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담은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산하 지방 공공기관과의 원스톱 협업체계를 구축해 넷플릭스의 제작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탄탄한 구성이 콘텐츠의 힘을 키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역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의 삶과 정서를 담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문화적 장벽을 넘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특유의 정서와 삶을 담아낸 감성 드라마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매우 수고했습니다’는 뜻이다.
극중 인물들이 살아온 험난한 인생 여정을 담담히 돌아보며 건네는 인사이자 작품 전반에 깔린 정서를 함축하는 표현이다.
드라마는 1950년대 후반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양관식’의 인생을 사계절처럼 네 시기로 나누어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두 인물의 사랑, 우정, 이별, 상처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며 60년에 걸친 시대 변화를 제주도의 삶을 통해 풀어낸다.
애순 역은 배우 이지은과 문소리가, 양관식 역은 박보검과 박해준이 맡아 각각 젊은 시절과 중년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제작은 김원석 감독이 연출하고, ‘쌈 마이웨이’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임상춘 작가가 각본을 맡아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 제주도 현지에서 촬영이 이뤄졌으며 방언·문화 자문에도 철저를 기해 지역성을 풍부하게 살렸다.
공개 직후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은 물론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베트남 등 42개국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10에 오르며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국내 드라마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025년 최고의 드라마", "울고웃고... 너무 잘 만든 드라마", "임상춘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사람의 희로애락을 이렇게 잘 파고드는 건지", "다른 드라마에선 누가 아프거나 죽으면 조금 슬프고 마는데 이 드라마에선 눈물 나면서 마음까지 아파진다", "이거 극장에서 전편 몰아보기 하면 가고 싶다.... 정말.... 조그만 화면 말고 큰 화면에서 애순의 일대기를 오롯이 집중해서 보고 싶다", "드라마 곱씹어 볼수록 울려도 괜찮은 드라마라고 느껴짐 너무 슬퍼서 피로감이 드는 게 아니라 위로가 되는 드라마 같다" 등과 같은 후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