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비봉면에 울려 퍼질 희망의 노래…뮤지컬 극단 ‘뮤지컬 드림’ 탄생

2025-05-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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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경력 배우 김덕환, 귀촌 후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내년 첫 공연 목표

김덕환의 뮤지컬 드림 창단식 / 청양군
김덕환의 뮤지컬 드림 창단식 / 청양군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가 이끄는 주민 극단이 탄생해 지역 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화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지역에 예술의 씨앗을 뿌린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덕환(66) 씨다. 김 씨는 지난 13일 비봉면 다목적회관에서 ‘뮤지컬 드림(Musical Dream)’ 창단식을 갖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창단식에는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주민, 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극단의 힘찬 출발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뮤지컬 드림’은 비봉면 양사리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덕환 단장이 예술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

김 단장은 “끼와 재능이 있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실질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스스로 문화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서울에서 40여 년간 ‘가스펠’, ‘아이다’,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영웅’ 등 수많은 대작 뮤지컬 무대를 누빈 김덕환 단장은 “청양의 청정 자연과 따뜻한 인심에 반해 이곳에 정착했다”며 “문화 혜택에서 다소 소외된 청양 주민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 서울에서 쌓아온 경험을 제2의 고향인 청양에서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드림’은 올해 극단 운영의 기반을 다진 뒤, 내년 상반기 첫 정기공연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극단은 공연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며,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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