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전 대통령 탈당에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 지울 수 없어"
2025-05-17 11:34
add remove print link
“공동책임 김문수도 물러나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의 책임 회피를 지적했다.

그는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자유와 주권을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존속 여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한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절연’ 요구와 맞물려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자 출당 및 탈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