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은 종교계, 설난영은 유튜브…내조 경쟁 박차

2025-05-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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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내조’ 김혜경…설난영은 대외활동 집중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배우자들이 활발한 내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는 각자의 방식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 조계종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 조계종 제공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와 설 여사는 모두 '남편이 가지 못하는 곳을 훑는다'는 마음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여사는 전국의 사찰과 교회를 비공개로 방문하며 조용한 내조를 통해 남편의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는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과 부산, 강원 등 전국의 종교 단체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왔다. 지난 12일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인 13일과 15일에는 각각 명동성당과 불국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16일 호남의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배식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며 유세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김 여사는 이 후보가 참석하는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반면 설 여사는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알리고 있다. 설 여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김 후보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가까이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김 후보의 청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약세 지역인 호남 민심을 잡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설 여사는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이같은 인연을 활용하는 식이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서는 "호남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전달할 역할,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설 여사 역시 김 여사 못지않게 종교계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도 불교계 신도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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