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한 번에 2100만 원?”…10년 만에 요금 확 올린다는 '이곳'
2025-05-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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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입산료 인상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9월부터 인상하고 있다.

지난 16일 BBC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2015년 이후 약 10년 만에 이루어지고 있다. 성수기인 3월부터 5월까지는 입산료가 1인당 1만 5000달러로 책정됐다. 비수기인 9월부터 11월까지는 7500달러, 나머지 기간에는 3750달러가 적용된다.
네팔은 세계 최고봉 14개 중 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히말라야 산군 입산료는 주요 관광 수입원이다. 등산과 트레킹 산업은 네팔 경제의 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1953년 첫 등정 이후 전문가 중심으로 등반이 이루어졌으나, 장비 발달로 일반인들의 도전이 늘고 있다. 네팔 산악협회는 "가로등과 텐트 내 침대 설치로 정상 등정이 지상과 다를 바 없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등산객 증가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소통, 텐트, 생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자 네팔 당국은 2019년부터 연례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19톤의 쓰레기와 14구의 시체를 수거했으며, 약 200구의 시체가 더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베레스트를 18회 등정한 영국 산악인 켄턴 쿨은 "이번 요금 인상이 대부분의 외국인 등반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의 과도한 등반 허가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네팔 대법원은 정부에 에베레스트와 다른 봉우리의 등산 허가 수 제한을 명령했으나, 구체적인 수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입산료 인상으로 발생한 추가 수입의 사용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