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 김문수·이준석, 즉각 이렇게 반응했다

2025-05-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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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커피 120원 원가' 발언에 대한 각 정당의 반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이고 판매가는 8000~1만원이라고 말해 경쟁 후보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았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발언이 자영업자의 현실을 모르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고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계곡 불법 상인들을 설득한 사례를 들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는다.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몇 주 전 카페 알바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며 "임대료, 알바생 급여, 세금, 수수료를 내기에도 빠듯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를 폭리 사업자로 보는 시각으로 민생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이 후보에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호텔에 여행객이 10만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돈이 마을을 순환하고, 예약을 취소해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을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며 자영업자를 포퓰리즘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비꼬며 "이 후보 말대로면 '이재명 의원 원가'는 0원인데 왜 억대 세비를 받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치적을 내세우려 소상공인을 폭리 사업자로 매도한다"고 했고, 함인경 대변인은 '호텔경제론'에 대해 "유입된 자본이나 창출된 가치 없이 돈의 순환만 강조하는 경제관은 실체 없는 착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추경호 의원은 "그 정도 경제 상식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했고, 강명구 의원은 "정치 지도자가 경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숫자놀음으로 국민 삶을 조롱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18일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에 대해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을 나게 하는 발언을 쉽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텔 예약 후 취소해도 마을에 돈이 돌았으니 잘됐다는 '노쇼 경제학'을 꺼내더니,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한다"며 "도대체 어디서 알아본 것인지, 내가 인터뷰한 카페 사장님 편을 확인하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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