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제 가족입니다”~5·18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명예시민 되다

2025-05-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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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5·18 외국인 시민군 돌린저에 감사~“살아있는 오월의 역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주 항쟁에 참여한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를 광주 명예시민으로 공식 예우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전일빌딩245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환담을 가진 뒤 한강 작가 도서를 선물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전일빌딩245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환담을 가진 뒤 한강 작가 도서를 선물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시장은 18일 전일빌딩245에서 돌린저를 만나 “1980년, 절체절명의 순간에 함께 해줘 고맙다”며 직접 환영 인사를 전했다.

돌린저는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5·18 당시 광주에 머물며 시민군으로 활동했다. 그는 도청에서 계엄군 무전을 감청하고, 윤상원의 외신 기자회견을 통역하는 등 항쟁에 깊이 관여했다. 특히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도청에 밤을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 시장은 “당신의 헌신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역사”라며 “광주는 당신 같은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린저는 “광주는 제게 가족 같은 도시”라며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품이 저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명예시민이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전일빌딩245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오후 전일빌딩245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ee Dolinger, 한국명 임대운)'씨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18분,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의 종 타종식’에 함께 참여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돌린저는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힘썼으며, 최근엔 회고록 *‘나의 이름은 임대운’*을 출간하고 인세 전액을 기부하는 등 광주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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