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탈당했는데… 국민의힘, 홍준표 설득 위해 하와이에 특사단 파견 결정

2025-05-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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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하게 비판한 홍준표 설득 위해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하와이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025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취채단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025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취채단

17일 김 후보 선대위는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으로 특사단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과거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들이다. 특사단은 18일 출국해 하와이 현지를 찾아가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정통 정당이 아닌 국민의짐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대식 본부장은 "홍 전 시장은 보수 정치의 상징"이라며 그의 복귀를 기대한다"며 "김 후보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하와이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일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오지 말라"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25년 5월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취채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25년 5월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취채단

홍 전 시장의 비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수 진영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의 합류가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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