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탈당했는데… 국민의힘, 홍준표 설득 위해 하와이에 특사단 파견 결정
2025-05-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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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하게 비판한 홍준표 설득 위해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하와이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김 후보 선대위는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으로 특사단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과거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들이다. 특사단은 18일 출국해 하와이 현지를 찾아가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정통 정당이 아닌 국민의짐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대식 본부장은 "홍 전 시장은 보수 정치의 상징"이라며 그의 복귀를 기대한다"며 "김 후보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하와이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일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오지 말라"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홍 전 시장의 비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수 진영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의 합류가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