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오늘(19일) 4차 공판 출석…'비상계엄 사과' 질문에 침묵

2025-05-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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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 출석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처음으로 법원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의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법원 2층 서관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을 통과했지만,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 "국민께 드릴 말씀은 없느냐" 등 여러 질문이 쏟아졌으나, 윤 전 대통령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 포토라인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차 공판까지는 법원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입했으나, 지난 12일 3차 공판부터는 일반 피고인과 동일하게 지상 출입구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마무리된 후,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신문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지난 5월 1일 추가 기소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관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이 모두진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공식 탈당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법원 밖에는 이날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으며, 일부는 "지하로!"를 외치며 지하 출입을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튜브, KBS News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접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김기표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현재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 시작 전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을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직접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형사재판 참석한 지귀연 부장판사 / 뉴스1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형사재판 참석한 지귀연 부장판사 / 뉴스1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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