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비트코인 옹호자 “향후 10년간 연평균 상승률 10% 이내... 폭발적 성장은 끝” (이유)

2025-05-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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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 이상 상승률 기록했던 건 이제 역사 속의 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을 강력히 지지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윌리 우(Willy Woo)가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의 연 복리 평균 상승률(CAGR)이 10%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향후 10년 안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연 복리 평균 상승률(CAGR)이 10%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AI 이미지
향후 10년 안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연 복리 평균 상승률(CAGR)이 10%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AI 이미지

그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려우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글로벌 거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우는 2017년 이전까지 비트코인이 연 100% 이상의 CAGR을 기록했던 시기가 이제는 역사 속의 일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기관과 국가 단위에서 본격적으로 매입되기 시작하면서 자산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이 크게 늘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는 출시 이후 450억 달러 이상의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ETF가 됐다.

이러한 기관의 대규모 진입은 비트코인의 CAGR을 30~40%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이 수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우는 비트코인이 지난 150년간 등장한 첫 새로운 글로벌 거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 추후 10년간 평균 성장률이 8%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수치를 세계 통화 확장률 5%와 글로벌 GDP 성장률 3%의 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수익률도 점점 평준화될 것이며, 그럼에도 공모 시장에서 이에 비견될 만한 자산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과 금의 비율이 현재 약 32배 수준으로 202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대선 이후 일시적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5000달러의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단기 투기 자산이 아닌, 거시적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장기적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지만, 자산으로서의 안정성과 신뢰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우가 주장한 것과 유사한 흐름은 금에서 관찰된 바 있다. 금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 시기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한 후, 1980년대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산 배분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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