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구글 제재로 유튜브서 돈 못 벌어... 한국에 언론자유 있나”

2025-05-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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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해고돼 강사직 그만둬”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 '꽃보다 전한길' 유튜브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 '꽃보다 전한길' 유튜브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학원에서 해고돼 강사직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제재로 유튜브에서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16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지난길'에서 "학원 강의를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 진영에서 회사에 나를 자르라고 압박했고, 네이버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서 '전한길 잘라라',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사 강의하냐'고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잘린 거다. 회사에 상처를 주기 싫어서 합의로 계약 해지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잘렸다"고 덧붙였다.

전한길은 14일 소속사 메가 공무원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강사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카페와 회사에 비판과 항의가 많아 회사가 부담을 느꼈다. 나도 회사에 부담을 주기 싫어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 '꽃보다 전한길' 유튜브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 '꽃보다 전한길' 유튜브

전한길은 강사 은퇴 후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글과 유튜브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에서 '전한길 뉴스'가 검색되지 않는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막혀 채널이 노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전 연설에서 울며 호소한 영상이 조회수 400만을 기록했지만 이후 알고리즘이 차단됐다"고 했다.

전한길은 구글의 답변서를 공개하며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아 슈퍼챗과 수익 창출이 불가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 답변서가 "추가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 "문의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내용만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정상적인가? 대한민국에 언론의 자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전한길은 유튜브 활동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내가 뭘 얻으려고 이러겠나? 학원에서 연봉 60억을 벌 수 있다면 그게 더 낫다. ‘전한길 뉴스’는 돈이 안 된다. 슈퍼챗도 안 되고 자유 구독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구글이 어떤 부분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알려줘야 고칠 수 있다"며 "직원들이 겁에 질려 ‘전한길 뉴스’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전한길은 강사 은퇴 후 유튜브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강의를 그만두고 방송하는 이유는 미래 세대에게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서"라며 "국민들이 개구리가 따뜻한 물에 죽어가는 것처럼 위기를 못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청년과 10대에게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알리려 한다"며 "사법부와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한길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지만 탄핵 찬성자를 비판하지 않았다"며 "찬성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라가 살아야 한다"고 했다.

전한길은 이영돈 PD가 연출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의 제작에 참여해 이 PD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20일 개봉하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부정선거 의혹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전한길은 "수익은 모두 공개하고 돈을 가져가지 않겠다"라면서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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