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사단' 만난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절대 없다”

2025-05-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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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홍준표,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고 언급해”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 등을 보인 이가 홍 전 시장. / 이성배 대변인 제공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 등을 보인 이가 홍 전 시장. / 이성배 대변인 제공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도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현지에서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저녁 홍 전 시장과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과) 식당에서 만나서 한 4시간 정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홍 전 시장이) 저희 마음을 또 알고 (특사단도) 홍 전 시장과 계속 함께했던 사람들이라 결국 저희가 도착하니까 마음을 열어주셔서 만남이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김대식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메시지를) 홍 전 시장께 충분히 전달해 드렸다"며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그 판단,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 달라는 그런 여러 차원의 말씀을 잘 전달했고, 홍 전 시장도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제안하셔서 오늘 저녁에 다시 한번 홍 전 시장과 특사단 4명이 만나 추가로 대화를 갖는 것으로 약속을 잡았다"라고도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한때 올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왼쪽)과 현재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한때 올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왼쪽)과 현재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유 의원은 전날 홍 전 시장이 때아닌 '파란 넥타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이) 문제가 될 거라 인식을 못 했다. 가볍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파란 넥타이 '프로필 사진이 화제가 되자 다시 '빨간색 넥타이'로 사진을 교체한 바 있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고유색이다.

유 의원은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그냥 바꿨는데 그것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특히 민주당 쪽에서 아마 영입설이니 국무총리설 등을 제기했을 텐데 거기에 휩쓸리는 이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의 복당 및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선 "당신께서 30년 몸담은 당이고 분명히 저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며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과 김대식 의원, 이성배 대변인, 조광한 대외협력본부장 등 홍준표 캠프 출신으로 꾸려진 특사단은 전날 홍 전 시장 설득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다. 이들은 홍 전 시장과 저녁 식사를 포함해 4시간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이날 저녁에 재차 만나 선대위 합류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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