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와 김문수 지지율 합해서 이재명보다 높더라도 단일화는 없다”
2025-05-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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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들이 사과해도 변함 없다”
이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일화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진행자가 “김 후보와 단일화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방식은 구태처럼 보인다”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오고,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능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단일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안 할 생각”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를 원천 차단하며 자신의 독자적 행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일화의 전제조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진행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들이 사과한다면 단일화를 고려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런 전제조건을 삼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들에 대한 기대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총선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화성시 동탄 지역에서 3자 구도를 형성해 극적으로 당선됐지 않느냐면서 “그것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유권자들도 동탄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기 전략이 대선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동탄 모델의 핵심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젊은 세대 표를 끌어와 이재명 후보의 40% 후반대 지지율을 끌어내리지 않으면 다른 어떤 방안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는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최근 개혁신당 내부의 이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대표, 문병호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공통점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받고 싶었지만 받지 못한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들의 이탈이 당 내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젊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