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무려 6배 껑충… 최근 MZ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의외의 편의점 제품
2025-05-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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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기준 매출 무려 6.4배 뛰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백질 빵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간편하게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헬시플레저란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개념이다. 영양 성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맛과 편의성까지 고려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다. 예를 들어, 설탕을 없앤 제로 음료나 디저트, 칼로리를 낮춘 간편식 등이 헬시플레저를 대표하는 식품이다.
저속 노화는 노화를 근본적으로 막기보다 그 속도를 늦추고 신체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생활방식이다. 외모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내부 기능의 건강한 유지를 중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전개한 단백질 빵 라인업의 매출이 올해 4월 기준 6.4배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GS25는 빵을 식사 대용으로 삼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단백질 빵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음료나 바 형태가 대부분이었던 단백질 식품이 이제는 빵까지 확장된 셈이다.
GS25는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단백질 식품 전문 브랜드 '랩노쉬'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프로틴 빵' 4종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22일 출시되는 랩노쉬 프로틴도넛 2종은 단백질 8g이 함유된 제품으로 수분 함량을 높여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두부 100g, 계란 약 1.3개 분량의 단백질과 유사하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갖춘 랩노쉬 휘낭시에 2종이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은 2000원이다.
단백질 빵 구매 비중은 2030세대가 69.5%로 과반을 넘었으며 건강과 성분에 민감한 ‘헬스디깅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 헬스디깅족이란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스스로 파고드는 소비자층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Health(건강)’와 ‘Digging(파다)’의 합성어로 건강에 좋다는 광고 문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영양 성분과 원재료, 제조 방식 등 구체적인 정보를 꼼꼼히 분석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제품 선택 시 성분표를 일일이 확인하고 유튜브·SNS·전문가 리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 결정을 내린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간식, 간편식 등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이런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며 브랜드 역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적 근거와 투명한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디깅족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헬시플레저·저속 노화·저당·고단백 등 건강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GS25에 따르면 이런 흐름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단백질 간식 관련 매출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매출 신장률은 2023년 45.8%, 지난해 45.5%, 지난 1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는 52.1%에 달한다.
최근 MZ 세대가 건강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는 외형뿐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체적 관리, 정신적 안정과 일상 리듬까지 포함해 건강을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의 소중함을 체감한 후 질병 예방과 회복력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 스트레스, 번아웃 등 사회적 피로가 누적되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정보 습득 방식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건강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식단 관리, 운동 루틴, 영양 성분 분석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