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역서 발견되는 기묘한 생김새의 '이것'…정말 놀라운 생물이었다
2025-05-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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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망태버섯의 숨겨진 효능
노란색 망태처럼 생긴 이 버섯은 '노랑망태버섯(Phallus luteus)’이다.

노랑망태버섯은 식용이 가능한 버섯으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지만 야생에서 함부로 채취해 먹는 것은 금물이다.
노랑망태버섯은 6월부터 9월까지 발생하는 부후성 버섯으로 대의 위쪽에는 검은색의 포자 덩어리가 있고, 아래쪽에는 압축된 망사층이 펼쳐지면서 원형의 망사무늬를 만든다. 어린 시기의 알은 난형 또는 구형이고 백색 또는 연한 자색을 띠며 크기는 2~4cm 정도로 반지중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에 자생하는 ‘노랑망태버섯’에서 혈당 흡수를 억제하는 새로운 천연 물질을 발견했다고 2021년 12월 밝힌 바 있다.
공동연구팀은 노랑망태버섯에서 식물에서 추출되는 방향유의 주성분 세퀴테르펜류(sesquiterpenes)의 신규 물질 2종을 발견하고 노랑망태버섯 학명으로부터 이름을 따서 '팔락산(Phallac acids) A와 B'로 명명하였다.
해당 연구에서 새롭게 발견된 팔락산 B는 식사로 섭취된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춰 체내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특히 팔락산 B는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도 입증하여 향후 당뇨병 치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노랑망태버섯으로부터 유래한 다양한 천연 물질 중 특정 화합물을 분리하여 얻은 결과로,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실험 및 임상 시험 등의 여러 연구를 거친 후에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미생물로부터 신규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하는 전문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안티바이오틱스(The Journal of Antibiotics)’ 73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