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중 비호감도 압도적 1위 후보는...
2025-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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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대 남성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와 성별에서 비호감 우세

6·3 대통령 선거 후보 가운데 비호감도 1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 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사에서 대선 후보별 비호감 응답은 이준석 후보가 68%,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3%였다.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의 비호감도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층에서 각각 70%와 66%까지 치솟았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일수록 두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높은 셈이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20대 남성'만 유일하게 호감도(48%)가 비호감도(36%)를 앞섰다. 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 호감도(17%)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그러나 나머지 연령대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월등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강한 비토가 드러났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비호감은 70%대를 넘어섰고, 호감 응답은 대체로 10%대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가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유권자 상당수가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대 남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와 성별에서 비호감이 우세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김 후보의 경우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선 연령대는 70세 이상(호감도 53%, 비호감도 41%)이 유일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비호감도가 앞섰다. 30·40·50대의 비호감도는 70%를 웃돌 정도로 높았다.
김 후보에선 중도층 비토도 강했다. 중도 유권자 가운데 김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67%다. 김 후보 전체 비호감(63%)보다 높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비호감도가 6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차이가 있다. 김 후보의 강성 보수 색채가 중도층 마음을 열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매체는 두 후보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는 좋아하는 팬층은 좁고 안티팬층은 두껍다는 한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장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대선 민심을 면밀하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총 107개 질문을 묻는 심층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31.5%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표집틀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 기준 전국 97만 5072명을 대상으로 뽑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