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식후에 꼭 먹는다"…소화를 도와주는 이 과일
2025-05-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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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소화를 돕는 신비한 효소의 비밀
혈당 주의보! 식후 파인애플 섭취의 올바른 방법
디저트로 상큼한 과일 한 조각을 곁들이는 습관은 많은 사람들의 식사 마무리 루틴이다. 특히 파인애플은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고, 남은 식욕까지 정리해주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식후에 파인애플을 먹는 것이 우리 몸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까?
가수 송가인도 식후 파인애플을 즐긴다면서 적극 추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후 파인애플 섭취는 혈당을 낮추기보다는 오히려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파인애플은 천연 과일이지만,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100g당 약 10~13g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후 혈당을 안정시키기보다는 일정 부분 상승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나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파인애플에는 혈당을 안정화하거나 소화를 도와주는 유익한 성분들도 함께 들어 있어, 섭취량과 타이밍만 잘 조절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파인애플의 대표적인 유익 성분 중 하나는 단연 ‘브로멜라인’이다. 이 효소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해 소화를 도와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파인애플은 고기 요리에 함께 사용될 정도로 강한 연육 작용을 하며, 식후 무겁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특히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한 후에 파인애플을 조금 섭취하면 소화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파인애플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좋고, 식이섬유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어 장 운동을 도와준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추는 역할을 하므로,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급격한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식사 직후 다량의 파인애플을 먹는다면, 과일에 포함된 단당류가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식후 디저트로 파인애플을 선택할 경우,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기준으로는 100g 내외, 즉 얇게 썬 파인애플 2~3조각 정도가 적당하다. 이 정도는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브로멜라인과 식이섬유, 비타민 C 등의 유익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 특히 당뇨 환자라면 파인애플 섭취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파인애플은 혈당지수(GI)가 약 59로, 중간 정도의 수준이다. 따라서 공복이나 식전에 먹기보다는 식사 직후 소량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파인애플 통조림이나 파인애플 주스는 당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파인애플을 식후가 아니라 공복에 섭취할 경우, 속이 쓰리거나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파인애플의 산성 성분이 위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공복 섭취보다는 식후 소량을 즐기는 편이 낫다.
정리하자면, 파인애플은 식후 소화에 도움을 주고, 일정량의 비타민과 섬유소를 제공하는 유익한 과일이지만 혈당을 직접 낮춰주는 음식은 아니다. 식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파인애플을 포함한 과일 섭취에 있어 양과 시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