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경쟁 중인데, 갑자기 '시즌아웃' 날벼락…초대형 악재 터진 야구선수
2025-05-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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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추격 속에 단독선두 달리고 있는 LG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중반 돌입을 앞둔 시점에서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외야수 홍창기가 무릎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심 타자이자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홍창기의 전력 이탈은 팀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9회 수비 도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부상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시엔 큰 이상이 없다는 1차 진단이 나왔으나, 이후 정밀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결국 오는 22일 수술을 받기로 결정됐으며, 복귀까지는 최소 4~5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홍창기의 이탈은 단순한 외야 한 자리를 잃는 수준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꾸준한 출루와 안정된 수비,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의 리듬을 만들어온 선수다.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공백은 LG 타선 전체의 생산성과 기동력을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가 빠졌지만, 선수들 모두 '잘 이겨내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똘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재활 열심히 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빨라야 포스트시즌 즈음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LG는 정규시즌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뒤쫓는 팀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특히 이날 경기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는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상태다. LG는 이날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는 윤성빈을 선발로 기용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LG의 이날 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이주헌(포수)으로 꾸려졌다. 롯데는 장두성-고승민-빅터 레이예스-전준우-전민재-나승엽-윤동희-유강남-손호영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창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LG는 외야 백업 자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지만, 타선에서의 존재감을 완전히 대체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상대 투수들을 흔들어주는 출루 능력과 민첩한 주루 플레이는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강점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상위권을 유지해온 LG가 이번 전력 누수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시즌 초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가운데, LG는 다시금 조직력과 깊이를 시험받는 중이다.
2025 정규리그 순위는 다음과 같다. (5월 20일 오후 6시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