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무려 25년 동안 꾸준히 해온 아나운서 "금장 받았습니다"
2025-05-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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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타인을 향한 작은 나눔의 마음
생명을 살리는 놀라운 선행, 헌혈의 의미
MBC 아나운서 출신 오승훈 아나운서가 오랜 시간 헌혈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오승훈은 SNS에 "열여덟, 고2 때 친구를 따라 처음 헌혈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방법은 몸을 쓰는 것뿐이었던 그 시절, 제게 헌혈은, 타인을 향한 작은 마음을 수줍게 내어놓는 일 같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몇 번 반복되니 제 마음이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헌혈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서, 어떤 우쭐함을 느끼려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내 행동에 일부 담겨 있다해도, 계속 타인을 향한 마음과 도움을 전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 아닐까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일을 계속 이어가 나중에 금장을 받는다면, 그때는 비로소 제 행동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25년이 걸려 금장을 받았습니다. 오늘, 온전히 뿌듯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헌혈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헌혈은 크게 ‘전혈 헌혈’과 ‘성분 헌혈’로 구분할 수 있다. 전혈 헌혈은 혈액 속 혈장, 혈소판, 적혈구, 백혈구 등 모든 성분을 한 번에 채혈하는 것이다.
이렇게 뽑아낸 혈액은 성분별로 분리해 보관하며, 각 성분이 필요한 환자에게 수혈하게 된다.성분 헌혈은 헌혈자가 혈액의 특정 성분만을 선택해 헌혈하는 것으로, 혈소판성분헌혈, 혈장성분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로 나뉜다.성분 헌혈을 하면 헌혈에 사용하지 않은 적혈구를 헌혈자가 그대로 돌려받기 때문에, 전혈 헌혈에 비해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반면 성분 헌혈은 마지막 헌혈 후 2주 이후, 1년에 24회 이내로 자주 할 수 있는 편이다. 특히 남성에 비해 체내 적혈구 수는 적고 혈장 성분이 많은 여성에게 더 적합하다. 헌혈을 하기 전에는 헌혈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몸무게, 혈압, 맥박, 체온 측정, 혈액 검사 등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면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헌혈을 통해 혈액 속 과다한 철분을 정기적으로 배출한 것이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준다.
헌혈은 골수이형성증후군,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 또는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해 출혈이 심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