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등장한 한동훈 "상황 절박해 더는 뒤에 있을 수 없었다"

2025-05-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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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선거 운동은 승리로 이어지는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일 한 전 대표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색 선거운동복 차림이었다. 역시 빨간색 머리띠, 마스크, 풍선을 준비한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쳤다.

한 전 대표는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은 없었지만, 국가의 미래를 좌시할 수 없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노주성’(노쇼 주도 성장), 커피 원가 120원 경제, 사법 체계의 혼란 등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후보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길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와) 생각 차이는 분명하지만, 상황이 절박해 더는 뒤에 있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함께 다니기보다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진정한 선거 운동은 승리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 전 대표 등에게 선거 운동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안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할 때가 아니다. 당원의 손으로 당 대표가 되었던 분이라면, 이제는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는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덕수 전 총리에겐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 미래를 위해 나서달라”며 “시작했다면 끝도 함께 해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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