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록이 존박에게 만들어준 냉면에 특별히 올렸다는 '이 채소'
2025-05-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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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하고 시원한 여름 채소의 정체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건강 식재료
더운 여름철,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채소가 있다.
이름부터 생소하면서도 친근한 ‘오이고추’다. 언뜻 보면 고추 같기도 하고, 이름만 보면 오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채소는 말 그대로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식재료다. 최근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오이고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선 셰프 최강록이 가수 존박에게 대접한 음식에 넣은 게 바로 오이고추다. 존박은 냉면 애호가로 유명한데, 최강록은 자신이 만든 냉면에 오이고추를 채 썰어 올렸다.

오이고추는 겉모습만 봐도 여느 고추와는 다르다. 일반 풋고추보다 훨씬 굵고 길며, 표면이 매끈하고 주름이 적다. 단단한 육질과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베어 물었을 때 오이를 닮은 청량감이 입안을 감싼다. 매운맛도 거의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매운 음식을 꺼리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도 제격이다. 오이고추의 이런 특징 덕분에 오이의 시원함과 고추의 향을 함께 지닌 ‘이중 매력 채소’로 불리기도 한다.
이 채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한 조리법과 활용도 덕분이다. 오이고추는 대부분 생으로 즐긴다. 별다른 손질 없이 깨끗이 씻은 뒤 쌈장이나 된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요리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훌륭한 곁들임 반찬이 된다. 삼겹살이나 수육을 쌈에 싸 먹을 때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아삭한 식감이 입안의 포만감을 높여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찬이 된다.
조금 더 특별한 요리를 원한다면, 오이고추 속을 파내어 다진 고기나 참치, 두부 등을 넣고 찜을 하거나 전을 부치는 방식도 있다. 이른바 ‘오이고추 찜’이나 ‘오이고추전’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정식 메뉴다. 또한 오이고추를 얇게 썰어 김치로 담그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보관해두면 오랫동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밑반찬이 되기도 한다.

오이고추는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생으로 먹을 경우 열에 약한 비타민 C의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장운동을 도와주며, 변비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이 적기 때문에 위나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위장이 약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저자극 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이고추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매운맛 없는 고추라는 특수성과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 손쉬운 섭취 방법까지, 오이고추는 바쁜 현대인의 식탁에 딱 맞는 채소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 건강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까지 모두에게 알맞은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는 날, 특별한 조리 없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오이고추 한 접시는 생각보다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이 여름, 싱싱한 오이고추로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오이도 아니고, 고추도 아닌 오이고추는 지금 이 계절, 가장 시원하고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