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속' 다른 매가오리목 어류 분류학적 실체 밝혔다

2025-05-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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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경대 박민균 연구원, 한국수산과학회 학술대회 연구결과 ‘주목’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해양생물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민균 연구원이 매가오리목(Myliobatiformes) 어류의 형태와 유전 정보를 분석하여 분류학적 체계를 재정립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국립부경대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해양생물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민균 연구원이 매가오리목(Myliobatiformes) 어류의 형태와 유전 정보를 분석하여 분류학적 체계를 재정립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국립부경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해양생물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민균 연구원이 매가오리목(Myliobatiformes) 어류의 형태와 유전 정보를 분석하여 분류학적 체계를 재정립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수산과학회가 최근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으며, 박 연구원은 자원해양환경 분야에서 우수 구두발표상을 수상했다.

매가오리목 어류는 쥐가오리를 포함해 크기 1~9m에 이르는 대형 종이 많으나, 국내에서는 표본이 거의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분류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국내 대학, 박물관, 연구소에 보관 중인 매가오리목 어류 4과 7속 10종을 대상으로 형태적 특징과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속(屬) 단위에서 분류학적 검토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기존에 Dasyatis속으로 분류되던 노랑가오리, 흑가오리, 긴코가오리 등이 서로 다른 계통에 속한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각각 Hemitrygon속, Bathytoshia속, Telatrygon속으로 재분류되었다.

또한, 그동안 국제 어류 데이터베이스인 FishBase에서 종의 실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던 갈색가오리에 대해서도 서해에서 채집한 표본을 바탕으로 형태 정보를 보완하고, 국내에서의 명확한 분류와 명명 근거를 제시했다.

김진구 부경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매가오리목 어류의 분류에 대한 최신 학문적 접근으로, 향후 국내 해양어류 분류학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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