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1%였는데 대반전…단 4회 만에 ‘전 세계 2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5-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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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만에 시청률 3.1%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K드라마
지니TV와 ENA 채널이 야심차게 내놓은 강하늘·고민시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 방송 당시 1.5%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던 이 작품은 불과 4회 만에 시청률 3.1%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도 비영어 시리즈 부문 전 세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넷플릭스 공식 통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당신의 맛'은 지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66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비영어권에서는 2위, 영어권까지 통틀어서는 전체 5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적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17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으며, 전 세계 53개국 TOP 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신의 맛'은 재벌 상속자 한범우(강하늘)와 고집불통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요리를 둘러싼 격돌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식품 기업 '한상'의 후계 자리를 노리는 한범우가 전주의 작은 원테이블 식당 '정제'를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와 부딪히며 벌어지는 요리 대결과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최근 방영된 4회에서는 푸드페스타 당일, 후원 기업이 갑자기 '한상'으로 바뀐 사실을 알게 된 한범우가 형 한선우(배나라)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상금이 인상되자 한범우는 모연주를 위해 직접 식재료를 공수하고 메뉴 구성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영혜(홍화연)와 한선우의 방해공작으로 결국 경연에서 패배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범우는 모연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게 되고,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누며 관계가 급진전된다. 모연주 역시 처음에는 안하무인이라 여겼던 한범우에게서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국내 시청률 상승과 함께 해외 반응이 폭발적인 이유로는 K드라마의 전형적 요소인 '재벌' 설정에 '요리'와 '상속 경쟁'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한 점이 꼽힌다. 또한 강하늘과 고민시의 탄탄한 연기력과 케미스트리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에서는 이재욱, 조보아 주연의 '탄금'이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6위로 출발했고, tvN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도 190만 시청수로 9위에 올라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당신의 맛' 4회 방송 말미에는 모연주가 불에 탄 주방에서 의문의 라이터를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다. 또 5회 예고편에는 배우 유연석이 깜짝 등장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 채널로 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아래는 드라마 '당신의 맛' 시청률 추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 1회(2025.05.12): 1.5%
- 2회(2025.05.13): 2.0%
- 3회(2025.05.19): 2.4%
- 4회(2025.05.2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