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관광도시 조성의 해’를 추진 중인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지역의 특색있는 종교자원과 치유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순례 관광상품 ‘성지혜윰길’을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성지혜윰길’은 종교적 의미가 깃든 장소에서 ‘혜윰(생각이라는 순우리말)’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채우며 성찰하는 치유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군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스토리 콘텐츠 발굴 및 치유 순례 상품 개발 ▲지역 특화 치유 순례 상품 운영 ▲디지털 해설 시스템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장곡사, 다락골 줄무덤 성지 등 관내 주요 종교자원을 활용해 스토리 콘텐츠를 발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교와 치유를 결합한 상품인 ‘다락골 성지와 마음 치유 순례’와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을 개발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출시된 순례 관광상품은 기존의 단순한 종교 성지 도보 여행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심적 치유와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락골 성지와 마음 치유 순례’는 우리나라 두 번째 천주교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참가자들은 ▲숲속 성지 순례 ▲십자가의 길 걷기 ▲신부님과의 대화 ▲천주교 성지 달빛 트레킹 ▲흙 비누 만들기 및 클라이밍 체험 등을 통해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되새기며 성찰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은 ▲자연 트레킹 ▲천년 고찰 장곡사 탐방 ▲아로마 족욕 ▲비구니 스님과 함께하는 비건 쿠킹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군은 개별 관광객들이 예약이나 해설사 없이도 성지혜윰길 치유 코스를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 해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오디오 가이드 앱 ‘오디(Odi)’와 연계하여 각 종교 관광자원이 지닌 역사와 의미를 담은 디지털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성지혜윰길 사업은 단순한 종교 관광을 넘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심신의 치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해 청양을 중부권 대표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은 세종·전북·충남 3개 시도 18개 시군이 참여해 지역 간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부내륙권의 관광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