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필요할 때마다 진땀 빼셨죠? 얼음 쏙쏙 잘 빼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2025-05-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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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얼음 쓸 때 꿀팁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냉장고 속 얼음 틀이 자주 열리고 닫히는 계절이 돌아왔다. 아이스커피부터 시원한 물 한 잔까지, 얼음은 일상 속 청량감을 더하는 소박한 사치다. 하지만 집에서 얼음을 만들 때 늘 따라오는 불편이 있다. 바로 ‘얼음이 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힘을 줘도 꿈쩍하지 않는 얼음 틀을 앞에 두고 있노라면, 음료를 마시려던 기분마저 식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칼이나 뾰족한 도구로 억지로 빼내려다 틀을 망가뜨리거나 손을 다치기라도 하면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얼음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쏙쏙’ 잘 빼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얼음 제거 팁들을 소개한다.

1.바닥을 미지근한 물에 살짝 담그기
가장 흔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얼음 틀 바닥을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그는 것이다. 얼음과 틀 사이에 약간의 온도 차가 생기면서 얼음이 틀과 분리되기 쉬워진다. 이때 사용되는 물의 온도는 약 30~40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플라스틱 재질을 변형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싱크대에 물을 받아 틀 아랫부분만 5~10초 정도 담근 뒤 틀을 양손으로 살짝 비틀어주면 얼음이 한꺼번에 ‘탁’ 하고 빠져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틈새에 공기 유입시키기
얼음이 빠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얼음과 얼음틀이 밀착되어 진공 상태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 얼음 틀의 모서리나 측면을 가볍게 눌러 공기를 유입시키면 압력이 바뀌며 얼음이 분리되기 쉬워진다. 단, 얇고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얼음틀에 적합한 방법이다.
실제로 최근 인기를 끄는 실리콘 얼음틀은 유연한 재질 덕분에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얼음이 쉽게 분리되는 장점이 있다. 얼음을 자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실리콘 제품으로 교체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3. 뒤집은 뒤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기
얼음 틀을 거꾸로 뒤집은 후, 부드러운 행주나 수건으로 전체를 감싸고 바닥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방식도 유용하다. 충격이 얼음과 틀 사이의 접착력을 약하게 만들어 얼음이 스르르 빠진다. 단단한 도구를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이 깨질 수 있으니 손바닥이나 고무망치 등 부드러운 도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4.냉동 보관 시간 점검하기
얼음을 너무 오래 냉동실에 두면 얼음 표면이 거칠어지고 틀에 단단히 들러붙을 수 있다. 특히 수돗물에 포함된 광물질이나 불순물이 얼음 틀의 미세한 홈에 남아 있을 경우 이 결합력이 더 강해진다. 24시간 이상 얼린 얼음은 뺄 때 유독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얼음 보관 주기를 체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얼음은 틀에서 미리 꺼내 지퍼백 등에 따로 옮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얼음을 미리 빼내 두면 다음번 얼리기도 수월해지고, 얼음틀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5.얼음틀을 미리 헹궈 얼리기
얼음이 틀에 달라붙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얼음틀에 물을 넣기 전에 미리 헹구는 습관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로 틀을 헹군 뒤 물기를 살짝 털고 물을 담으면 얼음이 틀에 덜 달라붙는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불순물이나 기름기, 세제 잔여물을 제거하면 얼음의 맛과 위생 상태도 좋아진다.
이외에도 얼음이 덜 달라붙는 재질의 얼음틀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얼음이 잘 떨어지도록 특수 코팅된 트레이나, 얼음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구조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한편 얼음틀을 세척할 땐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하고,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희석해 닦으면 탈취 효과와 함께 세균 번식도 줄일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